고퀄영어교실
주어(Subject)는 문장의 주인이 되는 말이라고? 본문
주어란 무엇인가?
우리는 대부분 주어라는 용어의 개념을 처음 배을 때, 문장의 주인이 되는 말이라고 배웁니다. 저의 경우는 솔직히 말해서 문장의 주인이 된다는 이 표현이 잘 와닿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떤 학생들은 그냥 문장 맨 앞에 있는 말이라고 알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생들에게 주어의 개념을 말해줄때는 동사를 활용합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동사는 알고 있기 때문에, 문장 내에서 동사를 먼저 확인하고 그 동사를 하고 있는 주체가 되는 말을 주어라고 말해줍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문장이 길고 복잡해질 경우, 주어를 찾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동사 앞에 있는 명사를 무조건 문장의 주어로 인식해 버리는 습관이 길러지기도 합니다.
James likes to play the piano in the hall.
이 문장에서 동사에 해당하는 부분은 likes to play가 되며 정확히는 likes만이 문장의 동사입니다. 따라서 좋아하고 있는 주체가 James이므로 James가 문장의 주어입니다.
The energy and perseverance {you bring to your work} will surely light your future.
기본기가 아직 잡혀있지 않은 학생이라면, 이 문장은 조금 길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문장에서는 bring과 will (surely) light라고 하는 2개의 동사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괄호 안에 있는 {you bring to your work}는 문장에서 수식어 역할을 하는 부분으로, 문장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 아닙니다. 즉, 이 부분은 문장에서 삭제되어도 문장의 적합성에 있어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수식어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른 포스팅에서 조금 더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따라서 이 문장을 정리해 보면, 이 문장에 존재하는 2개의 동사중 본동사에 해당하는 것은 will (surely) light가 됩니다.
동사 bring의 주어는 바로 앞에 있는 you가 되지만, will (surely) light의 주어는 바로 앞에 있는 your work가 아니라 맨 앞에 나오는 the energy and perseverance가 됩니다. 문장을 끝까지 보면 미래를 밝게 해주는 주체가 energy and perseverance(에너지와 끈기)이지 your work(너의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요약하자면, 주어는 동사의 의미를 실제로 이행하고 있는 주체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문장의 구성요소입니다. 이런 개념으로 이해하지 못하게 되면, 이제부터 소개할 가주어, 진주어, 그리고 의미상의 주어라는 개념이 더욱 어렵게 와닿을 수 있기 때문에, 영어실력을 진정으로 향상시키기 위해서, 문장의 주어는 반드시 동사를 바탕으로 해서 구분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주어의 종류
(1) 가주어와 진주어
예문을 하나 적어보겠습니다.
It doesn't matter whether you read the article.
문장의 맨 앞에 있는 단어를 주어라고 인식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위 문장에서 주어를 찾으라고 한다면, 그들은 It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완전히 틀린 답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동사를 기준으로 생각해 보면 {whether you read the article}이 문장의 주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문장의 주어가 너무 길어서 형식적인 주어 It을 써주고 진짜 주어는 문장의 뒤로 돌리는 것입니다. 이 때, 형식상의 주어인 It은 가주어라고 하면 해석되지 않는 단어입니다. 그리고, 뒤로 돌린 {whether you read the article}이 실제로 해석되는 부분이며 동사 doesn't matter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진주어입니다. 가주어는 항상 대명사 It만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진주어의 경우는 예문과 같이 명사절 내지는 to 부정사구 처럼 하나의 단어가 아닌 조금 더 길게 쓸 수 있는 구조가 사용됩니다. (명사절이나 부정사구와 같은 개념은 이후에 구와 절을 다루는 포스팅에서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2) 의미상의 주어
의미상의 주어는 영어문장을 해석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중요한 개념입니다. 보통 영어의 준동사에 해당되는 부정사, 동명사, 그리고 분사가 주로 의미상의 주어를 수반합니다. 준동사들은 동사처럼 해석되기는 하지만, 문장에서 절대로 동사의 역할을 하지 않는 요소들입니다. 보통 의미상의 주어를 쓰는 이유는 문장의 주어와 이러한 준동사들의 주체가 다를때, 이를 표시하기 위해 사용하게 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의미상의 주어라는 개념만을 소개하려고 하기 때문에, 부정사의 의미상에 주어를 활용한 예문 하나만을 들어서 설명하겠습니다.
The quizz is too difficult for him to solve.
위 문장의 본동사는 is가 되고 그에 따른 주어는 The quizz가 됩니다. 그러나 준동사에 해당되는 to solve의 주체는 the quizz가 아니라 him이 됩니다. 이를 표시하기 위해 전치사 for와 함께 준동사 to solve 앞에 위치시켜서 의미상의 주어를 나타내 줍니다.
(3) 비인칭 주어 It
It was very sunny last weekend.
What time is it now? It's 7 o'clock.
What day is it today? It's Wednesday.
위에 있는 예문들과 같이 비인칭 주어는 시간, 날짜, 요일, 날씨, 거리, 계절 등을 설명하는 문장에서 형식상 써주는 주어입니다. 이 역시 항상 대명사 It을 사용하지만, '그것은'이라고 해석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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