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의 유형 : 동사가 보여야 영어가 된다

동사의 6가지 유형

저는 학생들에게 시제를 가르칠 때, 12가지 시제를 가르치기 보다는 다음과 같은 6가지의 동사유형을 제시합니다. 

동사 see를 예로 들어 제시해 보겠습니다. 

 

 1. 현재형 동사 : see

 2. 과거형 동사 : saw

 3. 완료형 동사 : have seen 

 4. 진행형 동사 : be seeing

 5. 수동형 동사 : be seen

 6. 미래형 동사 : will see

 

위 6가지 중에서 학생들이 제대로 알고 있는 동사의 유형은 현재, 과거, 미래형 동사입니다. 학생들은 완료형과 진행형을 동사의 유형이 아닌 시제의 영역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수동형 동사 역시 수동태에서 배우게 되기 때문에, 문장 전환의 일부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우선 완료형 동사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동사의 구성은 조동사(have)와 분사(seen)가 합쳐져서 두 개의 단어가 하나의 동사를 형성합니다. 여기서 조동사(have)는 시제와 수만 표시되고 의미는 분사(seen)가 담당합니다. 따라서 수와 시제의 변화에 따라서 have seen에서 has seen / had seen /  will have seen으로 변형됩니다. 의미를 담당하는 분사(seen)은 변하지 않고 조동사(have)만을 바꿔서 동사의 시제와 수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즉, have(has) seen의 시제는 현재완료가 아니고, 그냥 현재입니다. 시제를 담당하고 있는 조동사(have)를 현재형으로 표시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have(has) seen은 완료형 동사의 현재형이며 see(s)와 동일한 시제입니다. had seen 역시 과거완료가 아닌 과거시제의 완료형 동사입니다. 다시말해서 saw와 had seen의 시제는 같습니다. 다만 현재를 기준으로 할 때, had seen이 더 먼저 일어난 사건을 표시할 뿐입니다. 즉, saw와 had seen은 일의 순서를 표시하기 위함일뿐 시제가 다르지 않습니다. 더구나, 우리는 이러한 경우를 대과거라는 용어를 사용해서 표현하는데, 대과거가 있다면 대미래라는 개념도 있어야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그런 표현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will see와 will have seen은 현재를 기준으로 할 때, 어차피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동사원형이라고 하면 현재형 동사의 원형(see)만을 생각하는데, have seen 역시 동사의 원형, 즉 완료형 동사의 원형입니다. 

 

다음은 진행형 동사와 수동형 동사의 유형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동사들 역시 조동사(be)와 분사(seeing / seen)가 합쳐져서 하나의 동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완료형 동사와 마찬가지로 조동사(be)는 수와 시제를 담당하고, 분사(seeing / seen)는 의미를 담당합니다. 그리고 수와 시제의 변화에 따라서 조동사(be)의 형태를 변형시켜 다음과 같이 다양한 동사의 유형을 표현 할 수 있습니다.  

 

  (1) 진행형 동사(be seeing)

   - am / is / are / was / were seeing (단순진행)

   - have been seeing / has been seeing / had been seeing / will have been seeing(완료진행)

   - will be seeing (미래진행)

 

완료진행형 동사는 완료형과 진행형을 조합해서 만든 형태라서 조금 복잡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제의 측면에서 보면 단순합니다. 맨 앞에 쓰인 조동사(have)의 형태를 보고 판단하면 됩니다. 즉, see(s) / have(has) seen / have(has) been seeing은 모두 현재라고 하는 동일시제이지 각기 다른 시제가 아닙니다. 이러한 진행형 동사의 원형은 be V-ing 형태이고따라서 여기서는 be seeing이 됩니다. 

 

(2) 수동형 동사(be seen)

  - am / is / are / was / were seen (단순수동)

  - have been seen / has been seen / had been seen / will have been seen(완료수동)

  - will be seen (미래수동)

  - be being seen (진행수동)

 

완료수동형 동사의 유형들은 완료진행형 동사와 같은 개념의 형태와 시제로 생각하면 됩니다. 주의해서 봐야할 것은 진행수동형입니다. 수동형의 원형에 진행형을 더한 것입니다. 따라서 어느 동사라도 진행수동의 형태를 쓰게 되면 being이라는 단어가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조금 특이하게 보일 뿐입니다. 그래도 어차피 수동형 동사의 한 종류일 뿐이고 완료수동형이나 완료진행형 처럼 원형에서 충분히 응용해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역시 맨 앞에 놓인 조동사(be)의 형태를 변형시켜서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써볼일은 거의 없을 것 같은데, 가장 복잡한 형태를 굳이 써본다면 미래완료진행수동의 형태를 will have been being seen으로 쓸 수 있겠습니다. 수동형 동사의 원형은 be pp 형태이고, 여기서 적용해 보자면 be seen이 수동형 동사의 원형이 됩니다.